영리한 대중영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분단말고도 가족말고도, 할말은 많다 감상적으로 분단을 소비하기 우리에게는 가 있다. 또 가 있고, 가 있다. 분단의 현실을 비극적인 사랑과 형제의 엇갈린 운명이나 남자들 사이의 우정의 문제와 더불어 다루어낸 작품들 말이다. 간혹 이나 처럼 재기발랄한 영화들이 없었던 것 아니지만, 한국영화가 분단을 소비하는 방식은 대개 지극히 감상적인 멜로드라마의 틀을 빌어온 소위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양식을 통해서였다 . 얼핏 보아 도 의 뒤를 따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남파간첩 송지원(강동원)은 당의 지령을 받고 ‘그림자’와 접선한다. 그들이 맡은 임무는 귀순한 김정일의 육촌을 살해하는 일이다. 이 사건의 국정원 책임자인 한규(송강호)는 간첩검거 작전에 실패한 뒤 징계를 받는다. 한편 지원 역시 이 일을 끝으로 당에서 버림받고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