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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바시

인생은 한 권의 책이다.(우바시 2015.06.16)

 

 

대략 1년 전 부터 우리 집에서는 우바시라는 시간을 갖고 있었다.

우바시는 '우리를 바꾸는 시간'의 앞머리 글자를 모은 것으로, '세상을 바꾸는 시간' 세바시를 따라 한 것이다.

아내가 세바시 강의를 듣고 좋은 내용이 있으면 내게 전송해주곤 했었는데,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를 바꾸는게 먼저니까 우리가족 우바시 타임을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주일 저녁 한 차례였다가, 매일 저녁 모임으로 바뀌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그저 기도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정도로 변질(?)되었다.

하루를 돌아보고 기도함으로 그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었지만,

애초 우바시는 어떤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와 생각을 나누기로 한 시간이었던만큼, 그것은 변질이었다.

 

그러다가 다시 원래의 취지와 방향대로 우바시를 꾸려나가고 싶은 마음이 찾아왔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 수준에 맞는 도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매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영상과 에니메이션에 버무려 아이들에게 나누어준다.

13살 초딩 졸업반부터 10살, 7살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소통하려면

본질을 흐리지 않는 수준의 적절한 접근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우바시의 재탄생을 예고한 첫 날, '인생은 한 권의 책이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가장 마음에 새기고 있는 말이다. 인생은 한 권의 책이고 오늘은 그 책의 한 페이지다.

아이들 눈높이를 맞추고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내가 준비한 어느 과월호 잡지의 한 페이지는 구겨졌고, 살짝 찢어지기도 했다.

 

이야기를 나누며 내 마음에도 다시 한번 새겼다.

구겨진 것만 같은 오늘도 있고, 찢어버리고 싶은, 찢겨 나간 오늘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 하루하루, 그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있어야 인생이라는 책은 비로소 완성된다.

 

소중한 내 인생,

나의, 나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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