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내의 플룻고별무대(?)가 있었다.
그동안 섬기던 자리에서 잠시 물러나 쉼의 시간을 갖는다.
오후예배 때 발표가 있다고 해서 기념으로 한 컷 남겼다.(멀리서.)
취미로 시작해 상당 수준에 이른 아내를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있다.
전공을 했었더라면, 주름 잡았을텐데...^^
2.
아내가 발표를 하는 시간, 2호 아들은 이사하기 전 이웃이었던 동네에 놀러갔다.
집에 와보니 영재엄마가 싸보낸 감자와 상추, 물김치가 있었다.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를 아들이 들고 온 것이다.
먹거리를 싸보낸 이웃에게도 감동이 있었지만,
불평없이 그 거리를, 그 무게를 지고 걸어온 아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
워낙에 자기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는 녀석이라 말도 잘 안듣고 잔소리를 많이 듣는 아들이지만,
사랑이 많은 녀석이다. (오늘도 유치부에서 초코바를 받았다며, 몰래 나한테 건네준다. 아빠 혼자 먹으라고...)
우리 아이들...
서로 더 아껴주고 감싸주면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우애 좋은 형제들로 자라주면 바랄 것이 없겠다.